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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메인에 이메일 서비스 연동하기

기술 태그는 달려있지만 글쎄 진짜 기술적인 내용일까?

내 도메인을 이용해서 메일을 수신하려면, 당연하지만 메일 서버가 필요하다. 물론 VPS에 직접 메일서버를 구축해도 되지만, 일반적으로 이는 썩 좋지 않은 선택이다. 전문 서비스업체의 그룹웨어 서비스를 계약하고, 도메일을 연동해서 사용하면 내 서버 부하도 줄이고 서비스 안정성도 확보할 수 있고 쓰기에도 더 편하다.

그렇다면 어디에 연동해야 할까.

서비스 구독요금 (1개월) 구독요금 (1년) 기타
구글 G Suite USD 5.00 USD 50.00
오피스365 비즈니스 11,880원 117,480원 오피스365 이용가능
라인 웍스 7,700원 79,200원 메일은 Basic 상품부터 제공
카카오 다음스마트워크 무료 무료 메일, 공유주소록만 제공

한달에 얼마간 비용을 지출해도 된다면 구글 G suite 쓰는게 가장 적절하다. 지메일과 동일한 시스템으로 순식간에 적응할 것이다. 근데 VPS가 한 달에 5달러인데, 이메일 연동하자고 5달러를 추가로 지출하는건 부담스럽다. 그 돈이면 그냥 서버를 한 단계 올리고 말지!

SOHO에서 20명 이하가 근무하는 환경이면 오피스365 비즈니스가 적절할 것이다. 어짜피 사야 하는 오피스 라이센스 구매비용이 절감되니까 생각보다 비싸지 않다. 근데 개인이 쓰기에 월 만원은 부담스러운게 사실이다. 개인 자격이면 오피스 라이센스 별도로 구매하는게 더 저렴하기도 하고.

라인 웍스. 사실 GOJA.kr 도메인에서 메일서비스 제공하려고 네이버 웍스 시절에 무료로 가입해서 쓰고 있다. 근데 이게 2016년 10월말부터 유료서비스로 전환됐다. 네이버 놈들, 유료 전환 계획 없다고 하더니 회사 분사시키고 슬그머니 유료화 때려버렸다. 여하튼 3300원짜리 라이트 상품은 오롯이 게시판하고 주소록 서비스만 제공되며, 메일이 제공되지 않는다. 에라이. 메일 쓰려면 7700원 베이직 상품을 써야 하는데, 이거 쓸 거면 그냥 구글 G Suite 쓰자. 네이버보단 지메일이 나은데다 가격도 더 저렴하다.

하여 현재로서는 무료 서비스를 사용하겠다면 선택지가 다음스마트워크 뿐이 없다. 아직까진 무료고, 아마 당분간은 무료로 계속 서비스 할 것 같다. 다만 다음스마트워크는 그룹웨어로서는 한참 부족하다. 이메일 및 공유주소록이 서비스의 전부이다. 하물며 공유 캘린더조차 없다. 그나마 이메일도, 그룹웨어 전용 이메일계정이 생성되는 것이 아니다. 기존 다음ID에 연동하여, 다음한메일넷 이메일계정으로 메일을 수신하게 된다. 하하하 요 깜찍한 놈들, 사실 이 서비스는 파란닷컴 이메일과 티스토리 이메일의 alias 연동을 목적으로 만든거라 서비스가 이리 허접할 수밖에 없다.

예를들어 [aaa]@koasing.pe.kr 주소를 다음한메일넷 [bbb] 계정에 연동해 두었다고 하자.
[aaa]@koasing.pe.kr 주소로 보낸 메일은 연동 계정인 [bbb] 계정의 받은편지함으로 전달된다.
[bbb]@daum.com 주소 또한 유효하므로, 이 주소로 보낸 메일도 [bbb] 계정의 받은편지함으로 전달된다.

그렇다, 두 주소로 수신되는 메일이 짬뽕되어 표시되는 것이다. 기존에 사용중이던 다음ID로 연동하면 관리가 정말 힘들어진다. 물론 다음한메일넷은 한 사람이 5개까지 계정을 생성할 수 있으므로, [ccc] 라는 계정을 새로 파서 거기에 연동하면 되긴 한다. 이건 서비스 제공사인 카카오에서 공식적으로 추천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근데 생각해보면 난 도메인 이메일을 거의 수신전용으로만 쓸 것이므로, 그룹웨어 전용 서비스가 필요하지도 않으며 그룹웨어 전용 이메일계정도 필요없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다음스마트워크로 만족하기로 하고 서비스 연동을 하였다. 일단 공짜니까 약간의 불편함은 감내해야지 별 수 있나.